주말통신

[스크랩] 인연(주말통신)

토미할아버지 2011. 6. 20. 19:41

별로 해놓은 것도 없이 벌써 일년의 반을 보냈습니다.

 

펼쳐놓은 사업은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년전부터 앓아 온 어깨통증은 여전히 나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의 긴 터널도 서서히 끝이 보인다고 하니 작은 규모의 사업이나마

 

조만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십견으로 의심되는 어깨통증도 우리 몸의 자정 능력을 믿어서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

 

요즘은 아픔이 조금 심해져서 다음주초에 통증클리닉을 가서 원인과 처방을 알아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튼튼하지 못한 몸으로 별 소득도 없이 바쁘게 지낸 지난 반년동안 얻은게 있다면

 

<큰바위 사랑>을 만난 일입니다.

 

공군동기라는 연인으로 큰바위를 알고 지내왔는데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카페를 열었다고 해서 뒤늦게 가입을 하게 되었지요.

 

허접한 수준이지만 가끔씩 세상사는 이야기도 긁적이고

 

카페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청계산에서의 만남과 몇차례 번개모임에서의 즐거운 시간은 내 인생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인연을 겁(劫)에 비유해서 말합니다.

 

겁이란 천년에 한 번 떨어지는 물방울이 사방 1유순(약 15km)의 바위를 뚫는 시간,

 

혹은 사방 15km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서 백년에 한번씩 강물에 겨자씨를 빠뜨려

 

그 겨자씨를 다 비울 시간을 말한다고 하네요.

 

수학을 못하는 나는 도저히 계산을 할 수 없어서 어느정도인지 가늠을 못합니다.

 

같은 나라에서 태어날 인연은 1000겁이,

 

같이 하루정도 같은 일을 할 인연은 2000겁이,

 

부부가 되려면 8000겁의 인연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큰바위를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가 <큰바위 사랑>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인연은

 

아마도 3000겁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서 읽었던 琴兒 피천득 선생의 <인연>이란 수필을 보면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합니다.

 

큰바위를 통해 만난 인연으로 우리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자주 만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고달픈 삶의 길에서 찾은 큰바위라는 거부할 수 없는 선물을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춰줍시다.

 

2009년 남은 6개월은 지난 6개월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福두꺼비)

 

 

 


 

출처 : 큰바위 사랑 - 임태희 팬카페
글쓴이 : 담이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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