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통신

[스크랩] 꽃,새,눈물(주말통신)

토미할아버지 2011. 6. 20. 19:39

스크랩] 꽃.새.눈물

  • 글쓴이: 담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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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무색하게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목백일홍)

 

 

 

 

 

  또 무심하게 하루가 지나갑니다.

 

 하루종일 심술이 난 듯 잔뜩 찌뿌리고 있던 하늘에선

 

 기어코 한 두 방울 비를 내립니다.

 

 봄은 어느새 우리 곁을 말없이 떠나고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여름이 성큼 다가 왔습니다.

 

 계절이 가고 또 오는 것처럼 젊음은 다시 찾아 올 수 없는걸까요?

 

 어제 산행을 같이한 로시난테는 요즘 들어 내가 많이 늙은걸 느껴라고 하니

 

 우린 아직 "충분히 젊다"라고 나를 위로했지만 요즘 애들 유행어처럼

 

 "그건 니 생각이고..." 로시난테는 몰라도

 

 유감스럽게도 나는 이미 "충분히" 늙었습니다.

 

 사람은 서서히 늙어 가는게 아니라 갑자기 시들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밤에 모처럼 아내가 연중행사처럼 해주는 얼굴팩을 받고나서

 

 거울을 보니 몇년 사이에 몰라보게 시든 얼굴이 나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마당에 피는 배롱나무의 꽃처럼 오랫동안 고운 자태를 간직할 수는 없을까요? 

 

 짧은 봄날처럼 아름다웠던 나의 청춘도 그렇게 짧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랑도 우정도 절정의 순간은 다 보냈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몇번의 봄을 또 맞이 할까요?

 

 속절없이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보며 가는 세월이 서러워

 

 눈물 한방울이 같이 떨어지려 합니다.

 

 깊은 밤 몸은 한없이 무겁고 피곤해도 나의 오래된 고질병인

 

 자신감상실증이 나를 쉽게 잠못 들게 합니다.

 

 나의 한 주는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이 나지만 

 

 새로 시작하는 한 주는 활기찬 시간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출처 : 큰바위 사랑 - 임태희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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