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제대후 생각지도 않았던 무역회사에 입사해서 처음 맡은 파트가
스칸디나비아지역이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를 엄밀히 따지면 스웨덴과 노르웨이 두 나라만을
칭하는 사람도 있고 문화적 배경이나 지질학적 근거로 덴마크와 핀란드 그리고
아이슬란드까지를 포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핀란드 영토의 상당부분이 스칸디나비아반도에 걸쳐 있으니
핀란드도 스칸디나비아 諸國의 하나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무역업을 하면서 유럽 대부분의 나라를 포함해서 50여개 나라를 다녀보았는데
그중에도 핀란드는 지난 25년동안 일년에 평균 네차례씩
약 100번은 가본 것 같습니다.
그럼 내가 아는 핀란드는 어떤 나라인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 보겠습니다.
1.호수의 나라
유럽국가연합(EU)가 탄생하기 전에 유럽을 여행하면 자동차의 뒤 트렁크쪽에
국가식별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지요?
영국은 GB(Great Britain)독일은 D(Deutschland)프랑스는 F(France)덴마크는 DK,
스웨덴은 S,스페인은 ES(Espania)등등...
그런데 핀란드차에는 SF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SF는 핀란드語로 호수를 뜻하는 Suomi란 글자와 Finland를 합친 것입니다.
즉 호수의 나라 핀란드란 것을 국가식별 표시로 사용할만큼 호수가 많은 나라입니다.
통계를 찾아보니 무려 7만개가 넘는 크고 작은 호수가 있다고 하네요.
헬싱키의 반타(Vaantaa)공항이나 핀란드의 다른
대도시(그래봐야 인구는 20-30만에 불과하지만)인 투르크나 템페레공항에
도착할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땅보다 호수가 더 넓은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 시카고를 갔을때 보았던 5대호 같이 큰 호수는 핀란드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핀란드 어느 지역을 가도 엄청나게 많은 호수를 볼 수 있습니다.
2.자작나무
<서른,잔치는 끝났다>란 詩로 유명해진 최영미가 대학은사인
이인호(당시 핀란드대사)를 찾아갔을때 끝없이 펼쳐지는
자작나무(Birch tree)를 보고 감탄한 글을 그녀의 유럽문화기행문
<시대의 우울>이란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나도 핀란드 중부 kuopio란 중소도시에 있는 거래회사를 찾아갈때마다
도로옆에 가도가도 끝이없을것 같은 백자작나무의 도열을 보며
최영미와 같은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자작나무와 호수)
'살며 사랑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호남을 위한 이해 (0) | 2011.06.20 |
---|---|
[스크랩] 핀란드는 어떤나라지?2 (0) | 2011.06.20 |
[스크랩] 스웨덴은 어디야?4(끝) (0) | 2011.06.20 |
[스크랩] 스웨덴은 어디야?3 (0) | 2011.06.20 |
[스크랩] 스웨덴은 어디야?2 (0) | 2011.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