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에 나온 영화배우 김혜수 유해진의 열애발표 소식이
아직도 세간의 뜨거운 화제로 남아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이라는 가상의 세계지만 늘 자신감 넘치는
캐리어우먼이나 미모를 자랑하는 히로인인 김혜수와
찌질한 건달이나 광대같은 역만 도맡아오던
유해진이 서로 교제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장동건 고소영의 열애 커밍아웃때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장동건 고소영의 경우는 워낙 뛰어난 외모에다 재산도 엄청 많다고
알려져 있으니 내심 살짝 부러워 하는 마음들이야 생기지만
일부 장동건 광팬들을 제외하곤 대체로 크게 놀라거나
의외라는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김혜수 유해진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요즘 세태를
극명하게 반영하듯 두사람의 조건을 두고 말들이 참 많다.
김혜수는 "외모보다 내면을 볼 줄 아는 멋진 여자"가 되었고
유해진은 "도대체 어떤 대단한 매력이 있길래 김혜수를 차지했느냐?"
란 다소 억울한(?)말을 듣는다.
나는 유해진에 비해 김혜수가 짜달시리 대단하다고 보진 않는다.
유해진이 어때서?
하긴 워낙 속물적인 조건들만 들이대는 세상이니 그럴수도 있겠다.
작년말 우리사회의 새로운 유행어가 되어버린 철부지 여대생의
이른바 "루저"발언 이후라서 "루저의 승리"라는 댓글도 보이고
심지어 "미녀와 야수"라는 댓글도 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유해진의 키는 180cm가 안되는 나와같은 174cm다.
김혜수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외모는 아지니만 나와같은 "루저"들도
미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해진이 보여주었다고나 할까?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이란 광고문구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어떤 재벌그룹이 자화자찬격으로 만든 문구였는데 요즘은 개그프로에서 쓰이며
대다수 소시민들의 냉소적인 신세 한탄 비슷한 표현으로 사용된다.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으로 바뀐 요즘
1등인 "미녀" 김혜수가 "야수" 유해진을 택한것을 두고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용기있는 선택이니 소신이니 하는 표현을 보면 설익은 개그프로를
보는 것 만큼이나 실소를 금할수 없다.
남녀간의 일이야 아무도 알 수 없는 법이거늘 어찌 용기니 소신이니하며
쓸데없는 오버들을 하는 것일까?
소신은 개뿔 어찌하다 한두번 만나게 되고 만남이 자꾸 이어지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정이 든게 아닐까?
꿀벅지니 식스팩이니 하는 천박함의 극치를 보이는 신조어가 난무하는
오늘날이지만 인간사 변하지 않는게 있다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콩깍지다.
사랑의 꽁깍지가 씌이면 모든게 예뻐보인다.
장동건이나 이병헌보다 비록 루저지만 내 앞에 앉아 있는
내 남자가 왠일인지 낯설지가 않고
김태희나 전지현보다 비록 통통하고 짝달막한 내 여자가
눈이 부시게 아름답게 보인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게 예뻐보일지니...
좋은 것만 주고싶은 것이다.
여자 나이 40이면 예쁜 년이나 못난 년이나 같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는데
70먹어도 고운 여자와 험한 여자는 차이가 난다.
내 눈에 콩깍지를 쒸운 여자가 70이 넘어도 여전히 아름답게
보인다면 그 남자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김혜수의 눈에 씌인 콩깍지가 오랫동안 안 벗겨지길 바란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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