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스크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토미할아버지 2011. 6. 20. 19:21

<왼쪽에서 보는 눈>에서 밝혔듯이 나는 소위 "좌파 부르조아"에 가깝다.

 

좌파이며 누구보다 反한나라당인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왜 임태희를

 

좋아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나보다 나이는 많지만 군대동기라는 인연으로 27년동안 지켜 본 임태희는

 

누구보다 소탈하고 겸손하며 여느 정치인과 다르게 튀지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있다.

 

수년전에 내가 운전하는 차의 옆자리에 타서 지방에 내려갈때

 

 "형은 좀처럼 자기색깔을 드러내지 않고 자기일만 열심히 하는게 참 보기가 좋아.

 

유시민이나 전여옥은 사람들의 호불호가 뚜렷히 구별이 되지만

 

형은 소위 안티도 없을 것 같아.하지만 이제 재선의원이니까 대중들에게

 

슬슬 색깔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어봤다.

 

그때 정확히 어떤 답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제 3선에 집권여당의 정책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은 거물 정치인으로는

 

일반대중에게 아직도 많이 안 알려진 것 같아 좀 안타까운 마음에

 

이젠 치고 나올때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사실 정책이나 법안발의 등의 일반적인 정치행위로는 대중들에게 어필하기란 쉽지 않다.

 

대다수 국민들은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어 자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들엔 관심이 별로 없다.

 

어쩌면 소위 자기보다 "쎈 놈을 까는"조금은 치졸한 전술을 쓰거나

 

자극적이고 인기영합하는 법안을 발의 하는 방법을 쓰면

 

언론에서 옳다구나하고 떠들어주니 대중에게 이름 알리기엔 이보다 좋은 작전도 없다.

 

예를들어 "박근혜는 한나라당 소속인지 친박연대의 당 대표인지 정체성을 밝혀라"든가

 

 "정몽준의 뉴타운 공약은 엄격히 보면 선거법 위반이 맞을 수도 있다"든가

 

라는 말을 사석에서 슬쩍 던지면 싸움 붙히기 좋아하는 언론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게 아닌가?하지만 언젠가 내 친구 <푸른하늘>이 올린 글에서처럼

 

 인간 임태희가 정치를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남들 헐뜯고 비난하는 정치는 안하겠다고 하는

 

 페어플레이를 하는 정치인이니까 그런 반칙쓰는 걸 기대(?)하기란 참으로 무망한 일이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에서 정치하기란 참 어려울 것 같다.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쓴 "정치,하지마라"라고 시작하는 글을 읽었다.

 

정치인이란 얻는 것에 비해 잃는 것이 많다고 한다.

 

정치인의 길은 거짓말,정치자금,사생활 검증,이전투구의 수렁이 존재하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이 수렁에 빠져서 정치 생명을 마감하거나 살아 남더라도

 

깊은 상처를 입고,비난이나 법적인 위험,양심의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한단다.

 

사실 한국인들은 이상하게도 정치에 관심이 많다.많은 정치인들이 분노와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또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아는 한 임태희가 가는 길은 거짓말이나 정치자금 사생활 검증 따위의

 

수렁에 빠질 일은 없어 보인다.

 

9년전 정치에 첫발을 디딜때 군대동기 수십명이 모여 십시일반으로

 

아주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금을 모아 전달했다.

 

 당시 동기회장이었던 나에게 "지역내의 독거노인들을 도와주는게 나를 후원 하는게 되니

 

이 돈으로 독거노인들을 돕겠다.

 

앞으로도 동기들이 나에게 후원하는 돈은 독거노인들을 돕는데 쓸 계획이다"

 

라고 하던 기억이 난다.

 

 

 

우파들이 보면 삐딱한 시선을 가진 내 솔직한 느낌은 

 

보수꼴통이 많은 한나라당에서 몇 안되는 진정한 보수 우파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바라건데 조금은 과하게 우편향된 한국에서 부자들이나 재벌을 위한 정책보다는

 

 사회의 소외계층이나,실업자,영세 자영업자,노동자,농민을 포함한 약자들의 편에 서서

 

일을 해 주길 기대한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우직하고 곧은 마음과 행동으로

 

 늘 지금처럼 우리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큰바위 얼굴이 되길 희망한다.

 

 며칠전 임의장의 곁에서 일하는 사람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의장님을 곁에서 지켜보면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 나와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훌륭한 분을 모르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까와요."

 

 그때는 아무말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가는 길이 옳고 ,하고자 하는 일이 바른 일이면 언젠가는 모두 알게 됩니다."

 

 

 

 

출처 : 큰바위 사랑 - 임태희 팬카페
글쓴이 : 담이아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