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핀란드는 어떤나라?(끝)

11.발트3국과 러시아

 지금부터 20년전인 1989년8월 발트해 연안국가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트아니아의

국민 200여만명이 손에 손을 잡고 약600km에 달하는 인간띠를 이어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평화시위를 했습니다.결국 1991년에 이들 국가들은 무혈독립을 하게되어 오늘날 독립국가가 되었습니다. 핀란드는  정치적 중립국으로서  러시아나 발트3국과의 교역을 서방국가에 비해 비교적 편하게 진행할 수 있던 이점이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1992년엔 급기야 우리가 1997년말에 그랬던 것처럼 IMF에 손을 벌리게 되는 처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그 당시 실업률이 무려 15%이상이었지요.

하지만 펄프나 제지,고무산업같은 2차산업에서 노키아로 대표되는 IT산업과 자동차,선박제조같은 고부가가치의 업종에 주력해 어려운 시절을 넘겼습니다.

요즘은 작년 가을부터 불어닥친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핀란드도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잘나가던 우리거래회사의 경우 지난 5월에 방문했을때 보니

감원이나 임금삭감등 우리나라가 겪는 것과 같이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핀란드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고 발트3국과도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들 나라와 아직도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핀란드는 스칸디나비아 3국과 비교하면 언어도 완전히 다르고 (지난번 스웨덴편에서 쓴 것처럼 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은 서로 약80%이상 알아들을 수 있을만큼 대화가 가능합니다)생김새도 이들 국가와는 많이 다른데 스칸디나비아보다는 차라리 러시아나 발트3국의 얼굴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핀란드에 가면 발트3국을 같이 여행하면 좋은데 특히 유럽의 보석이라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탈린을 가보길 권합니다.탈린은 헬싱키에서 배를 타고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아주 가까운 도시인데 아직도 중세의 오랜 건물이나 도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멋스러운 곳 입니다.이태리의 오르비에또 같은 작은 규모의 옛날도시가 아직 존재하지만 비교적 큰 규모의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탈린은 물가도 싸고 볼거리도 풍부해서 핀란드 사람들이 면세술 등을 사려고 주말이면 자주 찾은 관광지입니다. 

 

(헬싱키 시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항구-핀란드엔 한국식당이 없고 헬싱키에 20여개의

중국식당과 고토古都와 가부키등 두개의 일본식당이 있습니다.그리고 항구내 어시장에 있는 제가 출장갈때 자주 찾아가는 작은 일본식 스시바가 있습니다.)

 

12.핀란디아 보드카

스웨덴에 앱솔루트가 있다면 핀란드엔 <FINLANDIA>보드카가 유명합니다.

핀란드의 대표적 기념품으로 <ARABIA>도자기,<IITTALA>유리공예품,그 외에도 (Aarikka>의 목공예품,<Mari Mekko>의 의류등이 있는데 비교적 값비싼 제품들이 많아서 그냥 값싼 보드카 한병을 사들고 올때가 많습니다.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는 순박한 핀란드 사람들)

 

 

 

 스웨덴편에서처럼 가방끈 짧은 장사치의 시선으로 겉핥기처럼 핀란드를 적어보았습니다.약20년전에 헬싱키에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지방도시인 Vaarkaus를 가는데 공항에 내리니 거래처에서 택시를 보냈더라구요.근데 택시기사가 제법 큰 행랑의 수하물을 찾아서 싣는 것을 보고 뭐냐고 물어보니 헬싱키 중앙은행에서 보낸 현금을 지방은행지점에 보내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라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현금을 비행기편으로 보내서 택시기사가 전달한다는 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요즘은 많이 바꿨습니다.핀란드 사람들은 대체로 순박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오랫동안 스웨덴과 러시아같은 주변 강대국의 지배를 받아서 恨이 많은 국민들이지만 처음 접근하긴 힘들어도 한번 사귀면 정말 깊은 情을 느끼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요즘 젊은이들은 조금 달라졌습니다만...

이 글이 핀란드를 여행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출처 : 큰바위 사랑 - 임태희 팬카페

글쓴이 : 담이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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