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곡

[스크랩] 애비-최백호(원담님의 신청곡)

토미할아버지 2011. 6. 18. 16:13

 이 노래는 9월 12일에 둘째딸을 시집보낸 원담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불면 날아갈세라 만지면 깨질세라

금지옥엽 키운 딸자식의 손을 미덥지않은 젊은 사내에게 넘기고

신부아버지 자리에 앉을때 아버지의 마음속은 짧은 순간 지난

20몇년간 딸자식을 키우며 웃고울던 많은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며 남몰래 뜨거운 눈물을 흘렸겠지요.

<애비>는 93년에 나온 최백호의 15집엘범 <열다섯번째 이야기>에

<입영전야><영일만친구>와 함께 실린 곡인데 수년전부터 간간히

방송을 타고 있습니다.

나는 딸이 없어서 딸을 둔 애비의 애뜻한 심정을 다 이해하긴

쉽지 않지만 아들이든 딸이든 출가를 시킬때의 기분은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애비  (최백호 노래)
가뭄으로 말라터진 논바닥 같은
가슴이라면 너는 알겠니
비바람 몰아치는 텅빈 벌판에
홀로선 솔나무 같은 마음이구나

그래 그래 그래 너무 예쁘다
새하얀 드레스에 내 딸 모습이
잘 살아야한다 행복해야 한다
애비 소원은 그것뿐이다.

아장 아장 걸음마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자라 내곁을 떠난다니
강처럼 흘러버린 그 세월들이
이 애비 가슴속에 남아 있구나

그래 그래 그래 울지마라
고운드레스에 얼룩이 질라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애비 부탁은 그것 뿐이다


출처 : 큰바위 사랑 - 임태희 팬카페
글쓴이 : 담이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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